‘현대차 3형제’ 지난해 영업이익 7년 만에 늘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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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이른바 ‘현대차그룹 3형제’의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7년 만에 증가했다.

지난 22일과 30일 각각 발표된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실적을 합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02조 원에 육박했다.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작년 매출 처음 200조 넘어

원화 약세·SUV 판매 급증

3사 영업이익은 8조 원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05조 7904억 원과 58조 1460억 원이었고, 현대모비스는 38조 488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사 매출액 증가율은 8.5%로 2012년(10.3%) 이후 가장 높다.

세계 금융위기 영향을 벗어난 2011년 이래로는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2013년부터는 속도가 느려졌고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0%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사 영업이익은 약 8조 원으로 전년(5조 647억 원)에 비해 60% 가량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3조 6847억 원, 2조 97억 원으로 전년보다 52.1%와 73.6% 뛰었다. 현대모비스는 16.5% 늘어난 2조 3593억 원이다.

3사의 영업이익은 2012년 14조 8693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줄곧 감소했으며 2017년(-31.2%)과 2018년(-22.8%)에는 상당히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원화 약세 효과에 판매단가가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비중이 올라가며 이익이 많이 늘었다.

새로 나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와 소형 SUV ‘코나’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그룹 3사 실적은 올해 더 좋아진다는 관측이 많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5조 3000억 원, 2조 24000억 원, 현대모비스는 2조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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