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개막전 '코로나19' 확산에 일부 연기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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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포항 경기 미뤄져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개막전 일부 경기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됐다. 올 시즌 K리그1에 진출한 부산아이파크의 시즌 개막 경기도 미뤄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1일 K리그1 대표자 회의를 열고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 일정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 치러지는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홈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대구는 오는 29일 S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FC와 홈 개막전을 앞두고 있고, 포항은 내달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부산과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져 결국 대구와 포항 개막전 일정이 연기됐다. 대구FC 조광래 사장은 “축구 팬들은 물론 대구시민들을 생각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홈에서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우리만 신이 나서 경기를 하는 것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4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한 부산의 1부리그 첫 경기는 내달 7일 부산 홈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경기도 예정대로 치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프로축구연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경기는 일정대로 치른다는 방침이지만, 다른 지역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 일정 변경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외국도 코로나19 여파로 축구 경기가 일부 취소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79명,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이탈리아에서는 프로축구 세리에A 일부 경기가 취소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영향권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해당 지역 안팎을 오가는 것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에 따라 베네토주와 롬바르디아주에서 23일 열리는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예정된 인터 밀란과 삼프도리아, 아탈란타와 사수올로, 엘라스 베로나와 칼리아리 간 세리에A 세 경기도 함께 취소됐다.

일본프로축구 J리그도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중단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J리그가 20~21일 이틀에 걸쳐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포함한 대응책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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