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뉴욕증시, 코로나 공포 또 대폭락…다우 12.93%↓ 곤두박질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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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다시 한 번 대폭락하며 '제2의 블랙먼데이'를 방불케 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일제히 유동성을 쏟아부으며 정책공조에 나섰지만,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공포를 막지 못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997.10포인트(12.93%) 하락한 20,188.52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 조짐이 보였다.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지난 9일과 12일에 이어 일주일새 세 번째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증시 급락은 더 심해졌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이어다가, 장막판 3,000포인트까지 밀렸다. CNBC방송은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전했다.

S&P500지수도 324.89포인트(11.98%) 하락한 2,386.13에,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각각 마감했다.

3대 지수의 낙폭은 120년 뉴욕증시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당시 다우지수는 22.6%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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