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다방동 패총 50여 년 만에 발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인근 가야 유적과 관련성 연구

양산시가 발굴조사를 추진 중인 다방동 패총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 북정 9호분에 이어 다방동 패총의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이번 발굴조사는 조선총독부(1922년)와 서울대 박물관(1964년), 국립중앙박물관(1967년)에 이어 네 번째이자, 양산시가 시행하는 첫 번째다.

양산시는 지난달부터 실시 중인 다방동 241 일대 20만㎡ 규모의 ‘다방동 패총’의 지표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정밀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열린 양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비 5400만 원을 포함해 총 1억 3500만 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경남연구원이 시행 중인 다방동 패총의 지표조사는 이르면 다음 달 말, 늦어도 6월 중에 완료된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다방동 패총과 가야유적인 사적 제2호인 김해 봉황동 패총과의 유사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시는 발굴조사 과정에서 3세기대 양산의 가야 관련 물질자료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방동 패총은 지역 내 6개 패총의 하나로, 다방동 구릉 정상부 150m에 위치해 있다. 사적 95호인 중부동 고분군과 사적 98호인 북부동 산성과 인접해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다방동 패총의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는 서울대 박물관 발굴조사 때 드러난 김해 봉황동 패총과의 유사성 등 가야문화권과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발굴조사 이후 유적의 보존과 복원을 위해 도 기념물은 물론 사적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