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악재’에 文 지지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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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보다 3.1%P 떨어져 민주당도 7.4%P ‘최대 낙폭’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파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TBS·YTN 의뢰, 기간 27~29일, 만18세 이상 1509명, 표본오차 ±2.5%P)의 4월 5주 차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60.6%로 집계됐다. 2주 연속 6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주보다 3.1%포인트(P) 내렸다.

특히 지난 23일 오 전 시장 사퇴가 변곡점이었다. 일일 기준 지지도를 보면 21일 ‘잘한다’는 평가가 65.1%로 정점을 찍은 뒤, 22일 64.2%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퇴 당일인 23일 62.4%로 추가 하락한 뒤 28일에는 59.5%를 기록하며 60%대 지지율 ‘고공행진’을 멈췄다. 지난 17일 같은 조사에서 61.0%을 기록하며 이어지던 60%대 긍정평가가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크게 꺾인 셈이다.

여성 지지층 하락 폭이 컸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문 대통령 긍정 평가는 61.0%로 집계됐는데, 전주(66.8%) 대비 5.8%P 낮아졌다. 오차범위 밖의 변화다. 이 기간 남성의 긍정 지지도는 60.5%에서 60.1%로 나타나,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민주당 지지율도 이번 정부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5.2%로 지난 여론조사와 비교해 7.4%P 떨어졌다. 다만 민주당에서 빠진 지지율이 다른 당으로 옮아가지는 않았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0.2%P 내린 28.0%였다. 정의당은 5.0%, 열린민주당은 4.6%, 국민의당은 4.2%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여성층 등이 전체 하락세를 주도했다”며 “오 전 시장의 성추행 파문,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부실검증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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