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감염 72일 만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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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인파, 거리 두기 ‘시들’...코로나19 지역감염이 72일 만에 ‘0’명으로 확인됐다. 휴일인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전국 코로나19 지역감염이 72일 만에 처음으로 ‘0’명으로 확인됐다. 4·15총선이 치러진 지 2주(코로나19 잠복기)가 지났지만 이와 관련된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4명 늘어난 1만 76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들 4명은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는 ‘0명’을 기록했다. 이는 2월 18일 이후 72일 만이다. 지난달 22일 이후 부산의 지역감염도 일주일째 발생하고 있지 않다.

신규 확진 4명 모두 해외 유입
4·15총선 관련 감염자 없어

부산 일주일째 지역감염 ‘제로’

총선을 치른 지 2주가 지났지만 선거와 관련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전파 우려가 있는 자가격리자 외출을 선거 당일 허용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정부는 비닐장갑과 마스크를 끼고 투표하는 등 위생수칙 준수에 동참해 준 국민들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에는 2900만 명의 유권자와 자가격리자 1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66.2%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자가격리로 투표가 어려웠던 1만여 유권자들의 소중한 투표권을 보장해 줄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며 “투표소 내 철저한 방역과 유권자 간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국민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이뤄 낸 성과”라고 말했다.

지역 내 감염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 방역당국은 감염 후 면역이 생긴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는 ‘인구 면역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에서는 면역도 검사가 별도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경우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면역도 조사 결과는 전체 감염자 중 사망자의 비율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조사 대상자는 약 1만 명이다. 조사 대상자의 동의를 받아야 확보한 혈액을 검사에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중 70% 정도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문가들과 논의해, 시약을 선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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