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 수출,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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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여파

코로나19 사태로 4월 자동차 수출이 금융위기 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3억 9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6.3% 급감했다.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38.1%)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3월엔 수출액이 3.0%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으로 퍼지며 지난달엔 결국 감소로 돌아섰다. 주요국에 봉쇄령이 내려지고 영업점들이 아예 문을 닫으며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을 포함해서 세계 자동차 공장 300곳 중 71%인 213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액(1~25일 기준)을 보면 미국은 16.7% 줄어든 8억 6000만 달러다. 유럽은 4억 6000만 달러로 21.4% 감소했고 CIS(독립국가연합)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과 신차 소비 감소로 58.6% 줄어든 1억 달러다.

수출 감소는 국내 공장 가동중단으로 이어졌다. 생산을 해 봐야 계속 재고로 쌓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업계 타격은 완성차보다 컸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0억 2200만 달러로 49.6% 추락했다. 이런 와중에 자동차 수입액은 9억 4500만 달러로 12.1% 증가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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