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세상에 물지 않는 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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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얼마 전 집 앞에서 두 차례나 개에게 물려 다칠 뻔했다. 두 차례 모두 개 주인들의 무성의한 대응 탓에 더욱 화가 났다.

첫 번째는 개가 느슨하게 묶인 목줄을 끊고 달아나다 근처에 있는 필자를 보고 공격한 것이다. 다행히 필자가 재빨리 피해 개에게 물리지 않았다. 개 주인은 자신의 개가 사람들을 공격하는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다가 다칠 뻔한 필자에게 사과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개가 놀라지 않았는지 신경 쓰고 있었다.

두 번째도 비슷한 경우이다. 개 주인이 개 목줄을 너무 길고 느슨하게 묶고 산책하고 있었다. 그 개가 근처를 지나가는 필자에게 갑자기 달려들었다.

이번에도 개 주인은 필자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자신의 개만 챙기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비단 이런 일은 필자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우리 개는 순해서 물지 않아요’이다. 세상에 물지 않는 개는 없다.

산책할 때 제발 개 목줄을 단단히 매고 다녔으면 좋겠다. 특히 대형견은 입마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여성이 혼자 대형견을 데리고 산책할 때 갑자기 지나가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도록 목줄을 단단히 짧게 메고, 입마개를 착용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려견보다 사람의 안전이 먼저다.

남의 안전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반려견만 중시하는 개 주인들의 의식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상협·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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