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학교 생활 모습은] ‘짝지’ 없이 책상 띄우고 밥 먹을 때 빼곤 항상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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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 학생 수칙. 자료:부산시교육청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학교생활은 이전과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적용되는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우선, 당분간은 옆에 붙어 앉던 ‘짝지’가 없어질 전망이다. 3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생활 방역 전환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발표하면서 실내 좌석 간격은 2m로 하되 최소 1m 이상을 지킬 것 등을 당부했다. 이에 교육부도 교실 내 책상 간격을 최대한 띄워 ‘옆’과 ‘앞’ 친구와의 거리를 두도록 했다. 교사와 학생 모두 수업 시간에도 마스크를 쓰는 등 학교에 있는 동안은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늘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학생·교직원 전원 발열 검사
수시로 책상 닦고 손 씻어야
부산시교육청 ‘매뉴얼’ 배포

학교 급식 안전을 위해 식탁에 플라스틱 투명 가림판도 설치된다. 또 학년별, 반별로 식사 시간을 달리해서 급식 때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며 침이 튈 수 있는 식사 중 대화도 일절 금지된다. 소규모 학교의 경우 지정좌석제를 할 수도 있다. 급식 조리 종사자의 건강 상태도 매일 2회 확인한다.

학교에서 친구와의 거리는 무조건 ‘양팔 간격’이다. 학교 내에서 이동하거나 줄을 설 때는 ‘양팔 간격’을 유지하며 ‘거리 두기’를 생활화한다.

이에 더해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학급별로 등교 시간을 다르게 하거나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할 수도 있다. 또 쉬는 시간이나 수업 시간에 차이를 둬 학생들을 분산시키고 학교별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함께 운영할 수도 있다.

학생들은 등교 때 발열 검사도 엄격하게 받는다. 학교는 교실 입실 전 비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37.5도 이상의 열이 나는지 검사한다.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 학생이 발생하면 우선 교내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했다가 보호자와 함께 ‘선별진료소’로 가야 한다.

쉬는 시간 틈틈이 학생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도 많아진다. 등교하자마자 책상을 닦고 교실 환기를 하는 것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수시로 책상을 닦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부산시교육청이 등교 개학 이후를 대비해 만든 ‘코로나19 대응 학교시종 음원’에는 “놀면 뭐해, 손 씻어 볼까” 등의 내용이 랩송 형태로 담겨 있다. 시교육청은 이에 더해 등교 전 가정에서부터 등교 후 학교에서 지켜야 할 행동수칙을 담은 애니메이션 ‘코로나19 대응 마손이의 하루’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등교 전 △등교 시 △등교 후 △통학버스 운영 △기숙사 운영 △감염의심자 발생 시 대응방법 △확진자 발생 시 대응방법 등을 담은 ‘한눈에 보는 코로나19 감염예방 매뉴얼’을 마련해 6일 각 학교에 배포한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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