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출신 건설업체 대표, 오 전 시장과 두터운 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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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소유자는 누구?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거처를 마련해 준 인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전 시장이 머물렀던 경남 거제시 펜션의 소유주는 이 지역 출신의 모 건설업체 대표이고,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면서 오 전 시장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 왔던 사이로 알려졌다.

해운대구 같은 아파트에 거주
10년 전 굵직한 지역 토목공사
吳 총장 역임 대학서 박사 취득

문제의 펜션 소유자 A 씨는 부산 해운대구의 오 전 시장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며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유지했다. A 씨가 대표로 있는 건설업체는 10여 년 전 양산 에덴밸리 접속도로 공사 등 굵직한 지역 토목 공사에도 참여했으나, 현재는 건축사업 위주로 사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A 씨와 오 전 시장은 사회적으로도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2014년 지역의 한 해양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비슷한 시기에 오 전 시장은 제6대 대한민국 해양연맹 총재를 지냈다. A 씨는 부산에서 줄곧 개인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부산 B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2016년 부산 C대학 대학원 학술포럼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A 씨가 박사학위를 취득한 B대학은 오 전 시장이 총장으로 지낸 곳이기도 하다. 이들 관계는 정치적 이해보다는 개인 차원의 교류라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을 앞두고 A 씨를 통해 미리 몸을 숨길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 전 시장은 사퇴 직후 거가대교 휴게소에서 포착됐다. 오 전 시장은 사퇴 이후 곧바로 A 씨의 펜션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A 씨 소유의 펜션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이 펜션에 머물렀던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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