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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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비 65억 원 확보 제조업 혁신·확대 기대

부산에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가 생긴다. 메이커 스페이스란 스스로 만들고 싶은 물건을 3D프린터기, 레이저 절삭기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제작하고, 제작 방법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을 말한다. 부산시는 6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메이커 스페이스 공모에서 전문 창작과 창업 촉진 중심의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로 (주)팹몬스터가, 교육과 체험 중심의 일반 메이커 스페이스로 학교법인 소년의집학원, 공공플랜, 코나, (사)부산벤처기업협회, 동서대 산학협력단 등 5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5년간 국비 65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메이커 산업 인프라 확산에 활용하게 된다.

그동안 부산에는 일반 메이커 스페이스 8곳이 있었지만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가 없어 메이커 문화 확산 수준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서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에 선정돼 고급 장비와 전문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는 제조업 혁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기대가 크다. 팹몬스터 이동훈 대표는 “메이커가 확산되고 이를 전문으로 하는 메이커들이 늘어나면 제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R&D를 외부에서 누구나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제조업 쇠퇴가 도시 쇠퇴로 이어졌던 미국 디트로이트, 스페인 빌바오 등이 메이커 운동을 통해 제조업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메이커 산업 확대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전문 메이커 스페이스를 2곳, 일반 메이커 스페이스를 20곳까지 확대해 부산 전역 어디에서나 쉽게 메이커 체험과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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