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바이러스 정보 전쟁’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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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해킹을 통해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백신·치료제 기술 등에 대한 정보를 빼내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조만간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기술을 훔치려 하고 있다는 경고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 기술 해킹

美 FBI ‘중국 해커 경고문’ 예정

한국 해커, 미·일 정보 접근 시도


미 정부가 발표할 초안에는 ‘백신과 치료, 검사 등에 관련된 귀중한 지적 재산과 공공 보건 정보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빼내려고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의 해커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일본 관료의 이메일을 해킹해 정보를 빼내려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신문은 전세계 10여 개국이 군사·정보기관의 해커뿐만 아니라 학계나 민간 연구소 연구원, 학생들도 바이러스 대응에 재배치했다고 민간 안보 업체를 인용해 주장했다.

이번 경고는 미국 사이버사령부(USCC)와 국가안전보장국(NSA) 등이 개입된 대외 억제력 강화 전략의 하나로서 중국의 국영 해커들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NYT가 보도했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이 중국의 사이버 사령부나 정보기관에 대한 공격 여부를 포함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달 초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기원했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경고문이 나올 경우 양국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은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의 제조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에 대한 해킹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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