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대정부 압박 대열 가세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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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운명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부산·경남 당선인 7명과 면담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부산·경남 당선인 7명과 면담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부산 경제계가 동남권 관문공항 대정부 압박 대열에 가세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정 총리 면담에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과 강병중 넥센타이어(주) 회장, 송규정 (주)윈스틸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주) 회장 등 부산상의 고문들이 나선다. 부산상의 이남규(광명잉크제조(주) 회장) 수석부회장과 이갑준 상근부회장도 동참한다.


부산상의, 14일 정 총리와 면담

“관광도시·월드엑스포 선결조건”

‘관문공항 필요성 보고서’ 준비


허 회장 등은 30분 간으로 예정된 정 총리와의 이날 면담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상의는 앞서 지난해 11월 초에도 국무총리 간담회를 통해 동남권 관문공항 사업 적극 추진을 건의했다. 허 회장을 비롯한 부산 경제계 인사들은 지역을 대표해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낙연 당시 총리에게 동남권 관문공항 사업의 절박성을 호소했다.

부산상의가 불과 6개월여 만에 다시 총리 면담에 나서는 건 동남권 관문공항 사업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불미스러운 중도사퇴 사태로 흐트러진 지역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사활을 건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에 발을 맞춘다는 의미도 있다. 부산의 모든 구성원이 동남권 관문공항을 향한 의지를 굳게 다지며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동참한다는 취지다.

부산상의는 정 총리 면담에 앞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를 준비했다. 보고서는 최근 정부로부터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된 부산이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하려면 동남권 관문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2030 월드엑스포와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 등의 사안에도 동남권 관문공항이 핵심 선결 조건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동남권 관문공항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동남권 관문공항 사업을 한국판 뉴딜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부산상의는 이날 예정된 면담 시간 전체에 걸쳐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당위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경제계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여당이 동남권 관문공항 사업 추진을 거듭 약속한 만큼 이번에는 정 총리가 책임 있는 자세로 진전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총리실은 부산·울산·경남이 안전성 등 모든 부문의 문제점으로 인해 공식 거부한 현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 절차를 서둘러 끝내야 한다”면서 “이미 추진 타당성을 인정받은 동남권 관문공항 사업이 더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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