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물질 아닌 윤리적 삶에 천착하는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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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서의 경제학 / 조준현

은 부산대 경제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자가 경제학 본질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담은 책이다. 여느 경제학책과 달리 수식과 그래프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존재론·인식론·논리학·가치론·역사철학·윤리학 등 철학이란 프리즘을 통해 경제학에 접근해 간다.

‘경제학은 일상의 삶에 관한 학문’이라고 규정하며 근대 경제학 체계를 완성한 마셜의 말이 인상적이다. 인간존재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자기 자신을 물질적으로 재생산하는 일로 본다면, 경제학은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학문이다.

저자는 경제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인간에 관한 학문으로서 경제학은 어떤 학문이어야 하는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관한 학문으로서 경제학은 또 어떤 학문이어야 하는가?’ ‘경제학은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경제학에 관한 가장 흔하면서 심각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경제학이 인간의 물질적 삶에만 관심을 둔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경제학이 진정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문제는 어떻게 하면 보통 사람들의 삶이 더 윤리적일 수 있는지다. 실제로 애덤 스미스를 비롯해 경제학의 아버지들은 평생을 두고 그런 문제들을 고민했다고 한다. 조준현 지음/피앤씨미디어/309쪽/2만 원.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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