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아킴 ‘공중부양사’ 출간 ‘금곡동 시인’ 여섯 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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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아킴 시인은 10여 년째 부산 북구 금곡동에 살고 있다. 시인에게 금곡동은 도시 개발과 자연 파괴의 공간이지만, 고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의 배움을 얻는 장소다.

김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공중부양사>(사진·도서출판 애지) 3부와 4부는 ‘금곡동 아파트’ 연작시로 채워져 있다. 이 연작시는 현대인의 소외 의식과 장소 상실감을 드러낸다. ‘바람에 실려 흔들리는 생의 밧줄/절대 끊겨서는 안 될 마음으로//소스라치듯, 자는 아이들을 챙겨보며/공중에서 부양하는 그 몸짓으로//오늘 하루를 기어이 살아내야 할’(‘공중부양사-금곡동 아파트’ 중). 표제작은 지난한 현실의 경계에서 통증 깊은 서사와 서정을 버무렸다. 김상훈 기자 n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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