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동남권 관문공항, 공감되는 부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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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경제계 대표 간담회 “검증위 절차 개입은 쉽지 않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총리집무실에서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 등 부산 경제계 인사들과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해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14일 오후 서울 총리집무실에서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 등 부산 경제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 주제는 동남권 관문공항이었다. 부산상의가 4·15총선 직후 공항 현안 논의를 위해 요청한 간담회를 정 총리가 받아들여 성사된 게 이날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 허 회장을 비롯한 부산 경제계 대표들은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필요성을 줄기차게 주장했다. 이들은 김해공항 확장안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짚으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과 시민들의 열망을 설명했다.

이에 정 총리는 “오늘 부산 경제계의 이야기를 들으니 공감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에 부산 민심의 방향과 입장을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 총리는 “이낙연 전 총리가 구성해 놓고 간 검증위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개입하는 건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산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전문성과 독립성 등을 중요시하고 있는 만큼 검증위 절차에 끼어들어 방향을 바꾸기가 어렵다고 정 총리가 언급했다”면서 “다만 총리의 적극적인 의견 청취로 30분으로 예정된 간담회가 50분가량으로 길어졌으며 분위기도 좋았다”고 전했다.

정 총리 답변에 앞서 허 회장은 “동남권 관문공항은 인천공항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비상상황에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이 될 수 있다”면서 “한편으론 동남권 제조벨트 혁신 기반으로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균형발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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