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제3전시장 2023년 문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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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마이스(MICE) 행사가 대부분 하반기로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 벡스코의 포화상태가 보다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관련 업계에서는 벡스코 전시공간 확충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벡스코 제3전시장 확충 관련 용역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을 3차 추경으로 확보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타당성 조사는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에서 실시하며, 이에 필요한 예산은 1억 8000만 원이다. 3차 추경은 6~7월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 3차 추경에 용역 예산 추진
‘포스트 코로나’ 대비 확충 시급
국비 지원 없어 시비 마련 관건

시는 추경을 통해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를 조속히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중기 지방 재정계획을 수립하고 행안부의 중앙 투자심사도 통과하겠다는 목표다.

당초 계획대로 2023년에 벡스코 제3전시장을 오픈하려면 행정적 조치가 빠른 시일 내 완료돼야 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협의회는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을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심의를 통과시켰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지역 마이스 업계가 극도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역설적으로 전시장 확충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상반기에 열리기로 했던 각종 박람회와 국제회의 등이 올 하반기로 연기되면서 하반기에는 전시장 예약 문의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전시장 확충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마이스 업계의 트렌드가 비대면 박람회, 온라인 국제회의 등 언택트로 변화하려면, 이를 구현할 수 있는 IT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부산이 국내외 마이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미팅테크놀로지의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전시장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벡스코는 지난해 이미 연평균 전시장 가동률 59%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전시장 가동률이 60%에 이르면 포화 상태로 본다. 시는 제2전시장과 인접한 올림픽공원 부지에 2만 2000㎡ 규모로 제3전시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특히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제3전시장 건립에 필요한 예산 2830억 원을 모두 시비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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