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달 3일부터 관광객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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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망자 두 달여 만에 최저 자국민 이동 제한도 전면 철폐

17일(현지시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로마의 총리 관저에서 ‘솅겐 협정’ 가입국들 사이에 여행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의 하루 사망자 수가 두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해외 관광객의 이탈리아 입국이 내달 3일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만 4760명, 누적 사망자 수는 3만 1763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이래 나흘 연속 1000명 미만의 증가세를 보였고,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지난 3월 9일 이후 가장 적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새벽 내각회의를 거쳐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전면 철폐 등을 뼈대로 한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된 국경을 내달 3일부터 다시 열기로 했다.

유럽 역내 인적·물적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솅겐 협정’ 가입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14일간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국은 자국민에 대한 이동 제한도 내달 3일부로 완전히 폐지하기로 해 ‘솅겐 협정’ 가입국으로의 여행도 가능하다.

이번 조처는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 아래 여름 휴가철에 앞서 관광을 다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관광산업은 이탈리아 전체 경제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코로나19로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다만, 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인접국들이 아직 이탈리아와의 국경 개방에 미온적이어서 해외 관광객 유입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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