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아이스팩 다시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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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수거해 시장에서 재활용 진주시, 마트·상인회와 MOU

진주지역 대형마트 등에 선보이는 ‘아이스 팩 수거함’.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가 1회용으로만 쓰고 바로 버리는 ‘아이스 팩’을 다시 쓰는 운동을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진주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1회용으로만 사용한 뒤 마구 버려지는 ‘아이스 팩’이 새로운 환경오염원이 된다고 판단, 이를 수거해 지역 전통시장 등에서 재활용하는 시책을 편다고 17일 밝혔다.

실제로 최근 1인 가구와 온라인 쇼핑 증가 등으로 신선식품 택배가 많아지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아이스 팩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한 채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다.

시는 한 번 사용한 뒤 폐기처분되는 아이스 팩을 수거한 뒤 이를 선별, 세척 등 과정을 거쳐 지역 전통시장 상인회에 전달,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 대형마트 등에 설치된 아이스 팩 수거함을 수거해 아이스 팩 수거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3일 시는 진주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탑마트, 홈플러스 등 지역 내 대형마트 5개와 지역 상인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스 팩 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지역 대형마트에서 회수되는 아이스 팩을 필요로 하는 지역 전통시장에 공급, 한 번 사용 뒤 바로 버려지는 아이스 팩을 재활용하고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협약에 따라 아이스 팩 재사용이 활성화돼 지역 생활폐기물 감량은 물론 자원 재활용, 환경보호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출자인 마트, 주민과 재활용 수요자인 지역 전통시장 상인이 연계된 지역상생 자원순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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