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금융단지 3단계 공모 2곳 신청… 뜨거운 듯 차가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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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현혁신도시 복합개발사업 3단계 사업에 대해 진행한 민간 사업자 공모에 2개 업체가 참가 뜻을 밝혔다. 아래 쪽 공터 중 왼쪽이 3단계 부지로, 땅값만 505억 원이다. 부산일보 DB

문현금융단지 ‘마지막 퍼즐’인 3단계 사업에 대해 실시한 민간 사업자 공모(부산일보 지난달 24일 자 14면 보도)에 2개 업체가 참가 뜻을 밝혔다.

금융업무 시설 특화, 주거 시설 불가 등 공모 조건이 까다롭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 유찰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됐지만 의외로 참가 업체가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부산지역 핵심 입지치고는 관심이 저조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17일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4일 문현혁신도시 복합개발사업 3단계 사업의 사전참가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M사 컨소시엄과 부산의 건설사인 S사 등 2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M사는 금융사, 투자증권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S사는 단독으로 신청했다.

‘마지막 퍼즐’ 사업 사전참가 신청
M사 컨소시엄·S사 등 2곳 의향서

주거시설 불가 조건·코로나 영향
유찰 가능성에도 의외 참가 ‘주목’

“핵심 입지치곤 관심 저조” 평가도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M사는 대형 건설사가 함께 사업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S사는 일단 단독으로 신청했다”며 “참가 신청은 대표사만 하면 되므로 나중에 다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도시공사는 지난달 24일 해당 사업의 공고를 냈다. 공모기간이 3개월이어서 오는 7월 24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지만 그 전에 참가신청서를 먼저 내야 하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관심을 가늠할 수 있다. 추가 신청은 불가하다.

부산도시공사는 18~19일 이틀간 신청서를 낸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들의 개발 계획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M사의 경우 개발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파악돼 실제 사업 참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S사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 면적은 1만 294㎡(3114평)이고, 부지 예정가격은 505억 원이다.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 1000%, 건폐율 60% 이하, 높이 240m 이하로 제한된다. 민간 사업자가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고, 임대하거나 분양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부지 대금을 포함해 2000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해당 부지는 이전 금융 공공기관 등 금융 업무시설로 특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1단계 입주 기관의 추가 업무공간,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 지정에 따른 업무 공간, 핀테크 금융기술 창업타운 조성 공간, 문현금융단지 내 입주기관(기업) 대상 직장어린이집을 필수시설로 도입해야 한다.

부산도시공사는 공모 때 공동주택,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 주거시설은 ‘절대 불가’하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1차 공모에서 유찰될 경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준 완화 가능성을 열어 뒀는데, 이번 결과로 그 가능성은 낮아졌다.

건설 업계에서는 부산의 핵심 요지에 추진되는 사업치고는 관심이 시들한 것으로 평가한다. 앞서 문현금융단지에서 사업을 추진했던 곳에서 3단계 사업에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모두 불참했다. 코로나19로 사업 부담이 크고, 제한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단계 사업에 참여했던 업체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참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계속 고민해 왔는데 최근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결국 접었다”고 귀띔했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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