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주변 바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소용돌이가 어떻게 만들어져 발달하고 소멸하는지가 국립해양조사원에 의해 확인됐다. 동해 전체 소용돌이 발달 과정 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면서, 인근 해양생태계와 해양환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인공위성이 관측한 해수면 높이(1993~2017년), 해류, 현장관측 자료를 통해 울릉분지 내 62개 난수성 소용돌이를 분석해 수직적 발달과정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대한해협을 통해 유입되는 고온·고염의 동한난류가 연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국립해양조사원은 앞서 지난 2015~2016년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의 수평적 발달과정을 확인한 바 있다.

동해는 북쪽의 한류와 남쪽의 난류가 계절별로 세기를 달리하며 만나기 때문에 해수 흐름이 복잡하며, 크고 작은 소용돌이성 해류가 반복적으로 생성되고 소멸된다. 그 중 울릉 난수성 소용돌이는 평균 직경이 약 100km이며, 동해 울릉분지 부근해역에서 시계방향으로 시간당 1km 이하의 속도로 천천히 회전하는 흐름이다. 이 소용돌이는 해류와는 달리 수평·수직으로 열과 염, 영양염류를 운반하기 때문에 울릉분지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