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무너진 롯데, 손꼽아 기다리는 샘슨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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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이 집단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21일 자가격리가 끝난 애드리안 샘슨의 조기 복귀 요구가 커지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롯데 온라인 응원단 일정과 운영 계획.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진들의 부진과 불운이 이어지면서 20일 현재 3연패에 빠졌다. 이에 자가 격리를 마친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의 복귀에 대한 팬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4일 간격으로 등판하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1홈런) 4볼넷 6삼진 5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선발 스트레일리가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롯데는 경기 내내 무기력하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7승 가운데 선발승은 3번뿐
6패 중 5패 선발 일찍 무너져
20일 KIA전 등판 스트레일리
5이닝 6안타 맞고 5실점 부진
선발 소화 이닝 4.8로 리그 꼴찌
샘슨, 2군 피칭 후 시기 결정

스트레일리만 부진한 것이 아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주전 4명과 임시 선발 모두 제 몫을 못하고 있다. 20일 현재 롯데가 거둔 7승 가운데 선발승은 3번뿐이다. 댄 스트레일리(10일 SK전 7이닝 무실점), 서준원(6일 KT전 6이닝 1실점 무자책), 노경은(16일 한화전 6이닝 1실점)이 각각 한 차례씩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이긴 게 전부다.

반면, 롯데가 당한 6패 가운데 5패는 선발진이 일찍 무너진 경우였다. 서준원과 노경은은 기복을 보이고, 비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박세웅은 2경기에서 총 9.2이닝을 소화했지만,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동안 두 차례 등판한 대체 선발 카드도 주효하지 못했다. 베테랑 장원삼은 12일 두산 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당됐다. 신예 이승헌은 17일 한화전에서 2.1이닝 무실점으로 순항하다가 투수 강습타구를 피하지 못하고 머리를 맞아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두 경기에서 롯데는 각각 5명, 7명의 구원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끝내 패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4.81로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이닝을 길게 끌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롯데 선발진은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63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한 경기당 4.8이닝을 겨우 버텼는데,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선발 투수들이 부진해 초반 기 싸움에서부터 밀리다 보니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의 복귀가 시급한 이유다. 부친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7일 귀국한 샘슨은 21일 자로 2주 자가격리를 마쳤다. 그동안 샘슨은 구단이 양산시에 마련한 숙소에 머물며 기본적인 개인 훈련은 물론 피칭 연습까지 소화해 왔다.

롯데는 샘슨이 라이브 피칭에 이어 퓨처스(2군)에 등판해 좋은 몸 상태를 보이면 1군 마운드 복귀 시점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허문회 감독은 “격리가 해제되면 2군에서 1경기 던질 것이다. 실전 내용을 지켜보고 복귀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되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에서 '온라인 응원단'을 운영한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TV'를 통해 '온라인 응원단'을 운영하며, 롯데 공격 시 중계화면을 통해 응원가를 함께 부를 수 있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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