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야, 반갑다” 등교개학에 교정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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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진 부산일보 청소년 기자(영도여고3)

20일 고3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하면서 학교에 활기가 가득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계속되던 온라인 수업으로 적막이 감돌던 학교에 모처럼 활기가 가득했다. 대학입시의 일정이 빠듯한 고3학생들부터 순차적인 등교개학을 시작한 것이다. 등교개학을 앞두고 이태원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개학에 대한 찬반이 분분했었다. 등교개학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입시와 학사운영을 위해서는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 SNS나 각종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고3 “선생님께 직접 피드백 받아 좋아”
마스크 착용 공부에 방해 불편 호소도 

그간 등교개학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란 이들이 있다. 바로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과 학부모들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상적인 등교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학사 일정과 대입 일정이 계속적으로 연기되면서 막연한 불안감으로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3월에는 갑작스런 개학연기로 마음을 다잡기 어려웠고, 4월과 5월에는 생소한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하지만 등교를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예년에는 1학기에 걸쳐 실시되던 각종 평가들이 6월과 7월 두 달에 걸쳐 집중적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장시간의 마스크 착용에서 오는 피로감에도 적응을 해야 한다. 코로나 상황에서 학교 공부를 해나가야 하는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앞으로의 현실이다.

이에 대해 영도여고 3학년 양서윤 학생은 “처음에는 마음을 잡기 어려웠지만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교에 있는 것처럼 학습할 수 있어 좋았다. 등교개학은 바라던 것이지만 하루 종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답답함 때문에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예체능 입시를 준비하는 또다른 고교 3학년 김연지 학생은 “그간 온라인 수업으로 선생님께 직접적으로 피드백 받을 수 없는 것이 불편했는데 이제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며 등교개학을 반겼다.

등교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이 학교와 일상생활에서의 방역수칙을 잘 지켜 더 이상의 확산 없이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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