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2동 30년 만에 시내버스 운행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대우조선해양 배후도시로 형성된 경남 거제시 옥포2동 일대.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시는 옥포2동 공동주택 밀집 지역에 오는 11월부터 시내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30년 만에 마을에 버스가 들어오는 숙원을 이뤘다.

8000명 사는 대우조선 배후도시
시, 업계와 11월부터 운행 합의

시는 최근 시내버스 운행 업체와 노선 연장 합의를 통해 그동안 거제경찰서 앞에서 회차하던 시내버스는 아파트 단지 내로 진입해 덕산·성은아파트, 진목초등학교 일원까지 경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부 노선은 현장실사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배차 간격은 30분. 본격적인 운행은 11월부터로 예상된다.

거제시는 노선 운행 시기에 맞춰 도로변 주정차 등 주변 정비를 병행하며 원활한 버스 운행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 편의 시설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차 추경에 순환버스 2대, 전광판, 교통카드 단말기 구입 예산으로 2억 5700만 원을 확보했다. 조만간 버스가 마을까지 들어온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반색하고 있다. 임세령 통장은 “노선 연장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면서 “애써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옥포2동은 조선업 활황을 타고 대우조선해양 배후도시로 형성됐다. 1989년부터 중소형 아파트 단지와 다세대 주택 등이 들어섰고 지금은 2000여 세대, 8000여 명이 거주하는 도심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체계적 도시계획 없이 주거단지가 형성되면서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김민진 기자 mjki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