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전철 사고 불똥 튄 사상역 도시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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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전~마산 구간 복선전철 제2공구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busan.com 3월 27일 보도) 여파로 사상역 공영주차장 일대 1만㎡에 올해 말까지 조성 예정된 도시숲 사업이 장기간 연기됐다. 해당 사고로 사상역 공영주차장 일대 복선전철 공사 기간까지 연장되면서 도시숲 조성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전~마산 공사 지반침하 여파
1만㎡ 숲 조성 내년으로 미뤄져

부산 사상구는 경부선 사상역 공영주차장을 포함한 괘법동 572-1 일대 1만㎡에 예정된 도시숲 조성 사업을 연기했다고 1일 밝혔다. 부전~마산 구간 복선전철 제2공구 지반 침하와 부산시의 관련 예산 반납 등의 여파로 올해 착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구청의 설명이다.

도시숲 조성은 사상역 인근을 대규모 녹지로 탈바꿈하려는 사업이다. 나무를 심는 것뿐만 아니라 잔디광장, 무대, 바닥분수 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올해 12월까지 실시설계용역과 공사를 마칠 예정이었다.

사상구는 내년 하반기나 이듬해까지 도시숲 공사가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건설이 복선전철 공사 구간인 사상역 공영주차장 일대를 내년 2월까지 점용하기로 했지만, 제2공구 지반 침하 이후 내년 9월까지 그 시기를 연장했기 때문이다. 사상구 관계자는 “올해 말 사상역 공영주차장 일대 복선전철 공사가 끝나면 바로 도시숲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면서 “SK건설이 3000㎡를 점용해 관련 공사를 마쳐야 도시숲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도시숲 조성에 지원된 시비 10억 원도 반납해 올해 공사를 진행할 예산도 없는 상황이다.

사상구 관계자는 “올해 공사가 불가능해지자 부산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예산이 필요하다며 반납을 요청했다”며 “내년에 다시 시비 지원을 받아야 공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상구는 내년 9월까지 도시숲 조성 실시설계용역 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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