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글로벌 SUV 신차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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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로 세계적 기술력·품질 고급화 맞춤 타이어 개발 집중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한 포르쉐 ‘카이엔’.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용 신차 타이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글로벌 기술력을 가진 기업답게 성과도 적지 않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해 자동차산업 실적에 따르면 작년 국내 승용차 판매량 151만 8000대 중 절반가량이 SUV 등 레저용 차량이었다. 특히 SUV의 수출 대수는 역대 최대인 147만 6000대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전 세계 46개 완성차 브랜드 32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특히 최근 수요가 느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SUV 모델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포르쉐의 3세대 ‘카이엔’과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독일 프리미엄 3대 완성차 브랜드의 SUV 모델들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먼저 아우디 ‘더 뉴 Q8’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Q8의 고성능 SUV 모델인 ‘뉴 아우디 SQ8 TDI’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SUV 라인업인 ‘Q3’, ’Q5’, ‘Q7’과 ‘SQ7’에도 한국타이어가 탑재되고 있다.

BMW의 대표적인 중형 SUV 모델 3세대 ‘뉴 X3’와 메르세데스-벤츠의 ‘GLC’, ‘GLC 쿠페’ 등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노면과 접촉하는 접지면을 최적화해 좌우로의 접지력을 높이는 등 SUV 차량에 최적화한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또한 SUV에서도 세단에 못지 않은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비대칭 패턴을 적용해 젖은 노면에서의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은 엄격한 검증을 거쳐 이뤄지기 때문에 타이어 기업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어느 한 과정에서라도 완성차 브랜드의 까다로운 공급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계약 체결을 위해서는 개발 여부 검토, 시험용 설비 제작, 샘플 제품 생산, 피드백을 반영한 스펙 수정, 생산 시스템 검증, 양산 평가 등 총 3단계 과정과 5차례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 SUV 고급화, 대형화 추세에 맞춰 18인치 이상 초고성능 SUV 타이어 개발에 집중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해 글로벌 SUV 타이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R&D 혁신에 기반한 글로벌 톱 티어(일류 기업)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 강화로 SUV의 인기가 좋은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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