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코비가 인종차별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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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SNS에 생전 사진 올려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를 눌려 사망한 사건에 대한 분노가 죽은 코비 브라이언트도 불러냈다.

올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농구 전설’ 브라이언트가 ‘나는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은 모습(사진)으로 등장했다.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가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브라이언트의 생전 사진을 올린 것.

바네사는 “남편이 이 셔츠를 몇 년 전에 입었는데 우리는 또 같은 상황을 보게 됐다”며 “증오를 몰아내고, 가정과 학교에서 존중과 사랑에 대한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사진과 함께 적었다. 이어 “변화를 위해 싸우고, 투표도 해야 한다. 무고한 희생이 더는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가 이 셔츠를 입은 건 2014년 LA 레이커스에서 뛰던 시절이다. 당시 뉴욕에서 에릭 가너라는 흑인이 역시 백인 경찰의 과잉 제압으로 숨졌는데, 가너도 “숨을 쉴 수 없다”고 여러 번 말했다. 이에 브라이언트가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이 같은 검은색 셔츠를 입은 바 있다.

한편,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2일 보도했다.

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분명히 선을 넘은 비극"이라면서 "플로이드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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