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여름방학은 8월 한달, 중·고교는 16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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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0만여 명 ‘3차 등교’ 내성고 1학년 학생은 제외

3일 전국의 고1, 중2, 초등3·4학년의 등교가 시작된다. 지난달 20일, 27일에 이은 3차 등교다. 이날 부산에서는 모두 10만 2572명의 학생이 94일 만에 학교에 간다.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내성고 1학년 학생 176명은 제외됐다.

지난 29일 부산에서 등교 중인 학생이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등교 학생이 늘어나는 데 따른 학교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학교별로는 학년별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학년별 화장실을 지정하는가 하면, 급식 지정좌석제를 실시하고 등교 시간대와 등굣길까지 구분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격일·격주제 시행을 하는 학교도 초등학교 43곳, 중학교 50곳, 고등학교 17곳이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학교가 할 수 있는 것은 학생들 개개인이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이들에게 나를 지키고, 남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고 아이들도 의젓하게 학교와 사회가 정한 수칙을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침울한 소식이 많은 상황이지만, ‘즐겁고 활기찬 등굣길’을 위해 신입생 축하 이벤트를 여는 학교도 있다. 부산 영도구 영도여고는 3일 처음 등교하는 고1 학생들을 위해 입학 축하 카드와 선물을 주는가 하면 재학생 밴드부가 나와 등굣길에서 입학 축하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구 영산고도 3일 교문에서 행복한 아침맞이 '사랑한DAY' 행사를 연다. 이날 백용규 영산고 교장과 정희정 교감은 교문에서 인형 탈을 쓰고 등교 학생을 맞는다. 교문에는 '어서와! 이런 등교는 처음이지?' 현수막을 걸어 고1 학생들의 첫 등교를 반긴다.

한편, 학생들과 학부모가 큰 관심을 보이는 올해 부산 지역 학교 여름방학은 초등학교의 경우 8월 1~31일(31일간),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8월 15~30일(16일간)이 될 전망이다. 이는 부산초등교장회와 중등교장회가 정한 것으로, 학교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겨울방학과 학년말 방학을 합친 날짜는 초등학교는 총 34일, 중·고등학교는 49일이다. 겨울방학 시작 날짜는 초등학교가 12월 31일, 중·고교는 1월 1일이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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