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BIKY, 온·오프라인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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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온라인 상영 병행 폐막식 취소·GV 영상 대체

코로나19 시대의 영화 보기는 이전과 달라졌다. 극장에서 불특정 다수와 함께 관람하던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은 극장에서는 띄어앉고 집에서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 일이 잦아졌다. 영화제도 다르지 않다. 영화를 매개체로 대중이 모여 즐기는 축제였던 영화제가 축제의 형식을 유지하되 좀 더 개인적으로 즐기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중 가장 먼저 개최되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는 이런 최근의 상황을 반영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BIKY는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예전처럼 오프라인 영화 상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온라인 상영도 병행한다. 어린이청소년 영화인이 만들어 출품한 경쟁부문 ‘레디~액션!’은 영화관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상영한다.

어린이청소년이 만든 단편영화 초청 부문인 ‘리본더비키’는 온라인에서만 상영한다. 모두 동영상 플랫폼 비미오(Vimeo)를 통해서다. 이 부문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무료 상영이다. ‘레디~액션!’ 시상식과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포럼은 현장에서도 열리지만, SNS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 예정이지만, 폐막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면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는 방침에 따라서다. 모든 부문의 해외 게스트 초청이 취소됐기 때문에 관객과의 대화(GV)는 인터뷰 영상으로 대체한다. 이를 위해 BIKY는 영상제작팀을 새로 꾸렸다.

대면 행사는 줄었지만 상영 장소는 다양해졌고, 초청작도 더 늘어났다.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북구문화예술회관,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으로 상영 장소를 다양화했다. 상영작은 54개국 189편으로 지난해보다 13편이 더 늘었다. 세계 첫 상영을 뜻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도 지난해 123편에서 132편으로 9편 늘어났다. 한편, BIKY 관람료는 지난해 7000원에서 올해는 4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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