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타트업계 ‘비빌 언덕’을 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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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스타트업 협의체와 상생협약식 투자 활성화·글로벌 진출 도모키로

부산시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4일 오전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스타트업들은 어느 시점이 되면 ‘수도권은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이 같은 고민은 종종 지역 스타트업이 부산을 떠나 수도권으로 본사를 이전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는 지역에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하는 부산시로서도 어려운 숙제였다. 부산시는 이러한 스타트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일 오전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국내 최대 스타트업 공동단체인 (사)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지역스타트업 공동사업발굴과 상생협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코라이스타트업포럼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6년 9월 발족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협의체로 1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협의체인 만큼 구성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Toss앱으로 잘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와 함께 (주)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 직방의 안성우 대표가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네이버, 카카오, 우리은행, 카카오모빌리티, 페이스북코리아 등이 특별회원으로 참가했다.

부산시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부산과 수도권의 창업 주체 간 스타트업 성장지원과 균형 있는 창업생태의 발전과 완성을 돕는다. 각 기관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 등 단계별 투자 활성화도 지원한다. 해외 스타트업과의 교류사업 촉진과 글로벌 진출 지원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도권 대형 투자사와의 네트워킹, 성공 창업기업과의 창업정보 공유, 정기적 교류 사업 추진으로 부산지역 스타트업들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업무협약 전 특강을 진행해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은 수직적 구조가 아니라 수평적 구조일 때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더라”며 “잘나갈 때나 안 나갈 때 모두 사내 정보를 항상 공유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다 보니 구성원들이 더 쉽게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시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부산이 새로운 글로벌 시장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함께 소통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최고의 스타트업들이 부산에서 씨를 뿌리고, 세계 속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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