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설 확정 4년 만에 양산대교 공사 본격화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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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2023년 하반기 완공”

재가설을 위해 올해 말까지 공사 발주에 들어갈 예정인 경남 양산시 양산대교 전경. 양산시 제공 재가설을 위해 올해 말까지 공사 발주에 들어갈 예정인 경남 양산시 양산대교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에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교량이지만 노후화가 심각한 양산대교 재가설이 본격화된다. 2016년 하반기 재가설이 확정된 지 4년 만이다.

양산시는 432억 원을 들여 교량 200m를 포함한 길이 320m, 너비 29m 왕복 4차로인 양산대교를 재가설하기로 하고 내달 공사 발주를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올해 하반기 시공사가 선정되면 본격적 공사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에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원활한 공사를 위해 기존 양산대교 옆에 왕복 4차로 규모의 가도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재가설되는 양산대교는 왕복 4차로지만, 폭이 29m(인도 포함)로 기존 왕복 4차로 규모의 교량 폭 20~25m보다 넓어 왕복 6차로와 같은 교통소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산대교가 재가설되면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향후 국지도 60호선 2구간(양산~김해 매리)이 개통되면 양산 도심에서 김해로 가는 무료도로가 개통돼 공단 물류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양산대교는 1979년 왕복 4차로로 완공된 뒤 증가하는 차량으로 인해 2005년 6차로로 확장됐다. 그러나 노후화로 2010년 교량 상판 일부가 떨어져 나간 데 이어 2013년 교량 상판에 구멍이 뚫리면서 같은 해 11월 2개 차로를 폐쇄하고, 통과 차량 중량도 30t 이하로 제한했다.

당시 시는 양산대교 재가설 방침을 결정했지만, 수백억 원의 공사비 확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다 2016년 국토교통부의 ‘2020년까지 진행하는 시설개량 사업’에 포함되면서 재가설이 확정됐다.

하지만 실시설계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은 데다 실시설계 과정에 교량 설계 빈도 강화에 따른 부서 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전체 공정이 4년가량 지연됐다. 정부가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이후 국가하천 시설물 설계 기준을 100년 빈도에서 200년 빈도로 강화하면서 하천 교량 높이도 기존보다 1.3m 높아졌다. 이 때문에 접속도로 연결에 문제가 발생하고, 접속도로 주변에 건립된 건물 진·출입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부서 간 협의가 길어졌다.

시 관계자는 “2018년에 들어간 설계가 교량 설계 빈도 강화에 따른 부서 간 협의가 늦어지면서 올해 5월에야 완료됐다”며 “전체 공사비 중 70%가 국비여서 공사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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