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글로벌 IT 기업 ‘각축장’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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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코로나19로 성장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구글 쇼핑 지면 서비스를 우리나라에 올 하반기 확장할 계획이다. 부산일보DB 구글은 코로나19로 성장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구글 쇼핑 지면 서비스를 우리나라에 올 하반기 확장할 계획이다. 부산일보DB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성장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글로벌 IT 기업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국내 주요 기업도 최근 성장세에 힘입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페이스북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페이스북 샵스’를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구글 역시 연내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구글·네이버·쿠팡 등

코로나19로 급성장한 국내 시장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잇단 출시


페이스북 샵스는 약 26억 명의 페이스북 가입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한국을 포함한 총 8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 확대했다. 특히 다수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하는데 국내에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 샵스는 모바일 생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기능과 함께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실시간 쇼핑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은 무료 오픈으로 운영방식을 개편하고 연내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구글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 채널 전환에 도움을 주고자 그동안 유료 광고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구글 쇼핑의 일부 지면을 지난 4월부터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무료로 구글 쇼핑 지면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중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밖에 유튜브는 국내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없지만, 미국에서 전자상거래 기술과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있어 추후 국내시장 진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같은 글로벌 IT기업의 국내 온라인 쇼핑 진출은 국내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관련 있다. 기존 젊은 연령대와 1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주로 사용하던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코로나19 여파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전 연령층으로 확대된 것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규모는 약 36조 84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조 25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식료품과 음식 배달 서비스 비율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온라인 창업의 문을 두드리는 소상공인도 늘었다. 네이버의 소상공인 온라인 창업지원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는 2018년에는 월평균 1만 5000개씩 생겨나다가 올해 3~4월엔 약 3만 5000개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시장 노크에 국내기업도 대응 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국내 IT기업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검색 서비스와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외출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비대면 사회로의 진입을 가속화 하며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 성장을 촉진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 트렌드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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