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민심·정당 지지도 ‘오락가락’ 부산시장 보선 ‘인물 경쟁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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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PK) 민심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일관되게 높지만 정당 지지도는 오락가락한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선 ‘인물 경쟁력’이 승패를 좌우할 최종 관건이 될 전망이다.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2곳의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PK 지역 국정 지지도는 동일한 흐름을 보였지만 정당 지지도는 확연하게 달랐다.

민주·통합당 모두 PK 지도부 전무
젊고 참신한 외부 인사 영입 필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22일 실시한 4주 차 여론조사(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PK 국정 지지도는 42.0%에 불과했고, 부정 평가는 그보다 12%포인트(P) 높은 54.0%였다. PK 지역 긍정 평가는 1주일 사이에 2.8%P 올랐고 부정평가는 1.4%P 내렸다.

이번 주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PK 지지도는 32.0%로, 미래통합당(39.6%)보다 7.6%P 낮았다.

한국갤럽이 21~23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PK 지역 부정 평가(55%)가 긍정 평가(41%)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PK 정당 지지도는 오히려 통합당(32%)이 민주당(35%)보다 낮았다. 부·울·경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통합당도 크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조사기관의 내년 4·7 재·보선 관련 여론조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내년 부산·서울시장 재·보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3%)는 답변보다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52%)는 응답이 PK에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민주당 후보 공천 문제에 대해선 ‘공천’(41%)과 ‘무공천’(43%)의 입장이 엇비슷했다. 그만큼 내년 4월까지 민심의 변화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처럼 내년 4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김종인 비대위’의 통합당이나 8·29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당 모두 PK 지도부가 전무한 상황에서 부산시장 보선은 결국 ‘후보 경쟁력’에서 앞서는 정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내년 초까지 현역 국회의원과 전직 의원, 외부 인사 등을 놓고 치열한 공천경쟁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여야 PK 정치권에서 참신하고 유능한 40~50대 외부인사를 영입하자는 목소리가 비등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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