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비대면 확산’ 배달앱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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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이 IT공룡들의 경쟁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경제 확산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요 IT기업이 배달앱 경쟁에 앞다퉈 가세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배달앱까지 등장하면서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배달통)의 양강 구도에 대한 변화도 조심스럽게 관측된다.

쿠팡 ‘쿠팡이츠’ 약진 눈길
지자체 공공 배달앱도 가세

특히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강자인 쿠팡의 ‘쿠팡이츠’ 약진이 눈길을 끈다. 27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쿠팡이츠 사용자는 39만 1244명(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기존 업계 3위였던 배달통(27만 2139명)을 앞섰다.

업계에서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90% 이상을 점유한 기존 시장 구도에 균열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이 기술이나 자본 등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가 아니라 쉽게 진출이 가능하다”면서 “기술력과 자금력이 뛰어난 IT대기업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면 시장 판도는 금세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 IT 최강자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음식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스타트업 ‘프레시멘토’와 손잡고 서울 지역 시장 상품을 판매하는 ‘동네시장 장보기’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포장·픽업 주문을 제공하는 ‘스마트주문’도 출시했다.

2017년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선보인 카카오는 초기 프랜차이즈 음식점만 취급한 것과 달리 2018년부터는 중소사업자로 범위를 넓히며 영세소상공인 유치에 나섰다.

여기에 최근 영세 소상공인의 주문 수수료를 낮춘 공공 배달앱까지 가세했다. 최근 전북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가 민간 배달앱의 대안으로 주목받자 각 지자체가 관심을 표하고 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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