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 이낙연, 가덕도신공항 필요성 재차 강조
60년 민주당 지킨 원로 당원 만나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이 27일 부산을 찾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부산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져야 하는데 이를 위한 중요한 기관이 바로 공항”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을 방문, 60년 동안 민주당을 지킨 원로 당원인 윤경부(80) 민주당 부산시당 고문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부산을 위해서 꼭 한 가지,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윤 고문의 요청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의원은 “유행가 중 ‘부산’이 들어간 게 가장 많은데 이는 부산이 곧 역사이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 두 가지를 모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 공헌한 지역이 바로 부산이며 부산이 다시 과거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산신항이 생겼고 남부내륙철도가 추진되고 있는데 공항까지 와야 트라이포트가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부산과 수도권의 격차가 지금보다 줄어들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앞으로 부산 사람이 목포로 가서 점심을 먹고 오거나 목포 사람이 부산을 다녀갈 수 있도록 부산과 광주 목포를 잇는 KTX도 생겨야 한다”면서 “균형발전을 하려면 수도권하고 관계없는 지역끼리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의 아이디어로 이뤄졌다. 최 의원은 부산시당위원장 시절에 1962년 신민당에 입당한 후 평화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등을 거쳐 현재 민주당까지 당을 지켜온 윤 고문의 사연을 알게 됐다. 이후 최 의원은 이 의원 부친도 농사를 지으며 50년간 민주당 평당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번 이 의원 부산 방문길에 만남 자리를 마련했다.
이 의원은 “첫 총선 출마 때 선거 50일 전에 공천이 돼 지역에 내려가니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난 여론이 컸는데 한 마을 주민이 보여 준 당 행사 사진에 선친이 함께 계시다고 얘기했더니 ‘그러면 됐다’면서 여론이 점점 바뀌었다”는 사연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제 선친이나 윤 고문님, 그리고 저희 세대까지 내려오는 당을 책임지겠다고 나섰으니 우리 후배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당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윤준호 전 의원 등과 함께 부산 반송동 등 침수피해 지역도 찾아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점검했다.
글·사진=김영한 기자 kim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