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생’ 양산 원도심, 신도시보다 젊어진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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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신도시 조성으로 침체를 거듭하던 원도심(중앙·삼성동) 일대가 오는 2024년까지 ‘확’ 바뀐다. 양산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벌이고, 도로와 도시철도, 체육시설 등 도시기반 인프라 시설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양산시는 오는 2024년까지 원도심 지역에 693억 원을 투입하는 ‘북부지구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최근 발표하고 본격 사업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은 도시재생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실행계획이다.


신도시에 밀린 중앙·삼성동 일대

2024년까지 693억 들여 활성화

침수 예방 사업·도심 숲 조성도

신기마을도 주차장 등 시설 확충

다양한 사업 연계해 원도심 재생


실행계획에 따르면 시는 250억 원을 들여 양산상공회의소 등을 중심으로 21만 6500㎡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한다. 재생사업에는 영세 소상공인이나 청년들에게 싼값에 상가를 임대하는 ‘상생협력 상가조성사업’, 도심 숲과 광장을 만드는 ‘신동헌 행복타운 조성사업’,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플랫폼 조성사업’ 등 총 7개 사업이 원도심 활성화 마중물 사업으로 진행된다. 2~3개 사업이 실시설계 중이다.

시는 도시재생사업 구역을 포함한 원도심 30만㎡ 지역에 추가로 443억 원을 들여 인프라 시설을 확충한다. 시는 2022년까지 403억 원을 투입해 삼성동과 중앙동 일대 우수관로 등 하수 시설을 개량하는 ‘도심 침수 예방사업’을 벌인다. 6억 5000만 원을 들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 일환으로 양산신도시와 연결하는 도시 숲도 조성된다. 여성친화도시 관련 사업(15억여 원)과 지역활성화센터 조성사업(2억 9000만 원), 북부공영주차장 조성사업(15억 원)도 실시된다.

원도심인 신기마을에도 2022년까지 83억 원이 투입돼 재생사업이 진행된다. 주차장 조성 등 기초 생활 인프라 구축사업이 핵심이다. 시는 또 최근 신기동 북부천 주변 1만 4170㎡를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한 뒤 368억 원을 들여 북부천을 횡단하는 3개 노후 교량을 재가설하고, 지하 유수지가 포함된 배수펌프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22년까지 99억 원이 투입돼 종합운동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760㎡ 규모의 중앙동 국민체육센터도 건립된다.

이 밖에 2023년 말 준공 예정인 양산도시철도 건설사업(5600억 원)이 진행 중이며, 같은 해 준공 목표로 가칭 신기2지구 도시개발사업(사업비 480억 원)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40~41층 주상복합아파트와 병원, 호텔, 업무시설 등의 건립이 추진된다. 동원과학기술대~북부시장 간 왕복 4차로 확장공사(275억 원)도 연말 준공을 위해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연장이 포함된 쌍벽루 아트홀과 양산비즈니스센터 등 공공기관도 잇따라 건립되는 등 원도심 일대 도시 기반시설 등이 대폭 확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4~5년 후 원도심의 도시기반시설 등이 대폭 확충돼 양산신도시에 뒤지지 않은 모습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며 “계획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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