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 원장 “창원 경제·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될 것”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현재의 경제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 유관기관·기업 등과 함께 지역산업진흥계획을 수립해 코로나19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방산·항공 강소기업 육성에 혼신
“비대면 수출 상담·원격회의 구축
코로나 위기 상생으로 정면 돌파”

다음 달 5일로 출범 5주년을 맞는 창원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백정한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창원산업에 커다란 위기로 다가오고 있으며,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방법도 이전과는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앞으로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해 비대면 수출상담과 원격회의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부품 수급과 수출지역 다변화, 맞춤형 인력양성 시스템 등 기업 중심의 지원체계 구축과 지원역량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백 원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산업 육성 모델인 ‘창원형 디지털 SOC 뉴딜’ 계획을 이미 내놨고, 사업 콘텐츠를 누구나 제안할 수 있는 ‘오픈형 사업제안 공간’을 개설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전국 시·도·공공기관 최초로 올 5월부터는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역 기업들의 경영·기술 지원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연구소·민간기업 등에서 1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모인 ‘창원기업지원단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올해 경남도가 선정한 15개의 스타 강소 기업에 창원기업 7개를 포함시킨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백 원장은 기술자립화를 통한 창원형 방산·항공 강소기업 육성과 지역 중소기업의 방산 분야 진출 지원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지난해 6월에는 ‘2019년 창원 해양방위산업전&스마트 네이비 컨퍼런스’를 개최해 2만 1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해 수출상담회를 통한 해외 신규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국내 최초로 기초지자체가 단독으로 개최한 방위산업전으로 기록됐다.

또 지역 방산 기업들의 협업과 발전을 위한 창원방산중소기업협의회 설립을 지원하고 방산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 유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수주,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 제조 설비 구축 등의 성과도 거뒀다.

글로벌 수출시장 개척 등을 위해서는 34개 수출 강소기업의 선정·육성을 지원하고 베트남과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무역(방산)사절단을 파견하거나 자동차 기술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올해는 아세안권 10개 국가와 함께 거대 인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백 원장은 귀띔했다.

그는 진흥원 내에 ‘창업일자리지원팀’을 신설하고, ‘코리아 스타트업 테크쇼’를 개최해 창원이 기술혁신 창업 중심지라는 것을 대내외에 널리 알렸다.

백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중기부가 주관한 ‘소·부·장 강소기업 100’ 1차 선정에 창원 기업이 모두 탈락해 크게 아쉬웠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2차 모집에서는 최소한 2개 이상의 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에 진흥원 연구원들을 지정해 컨설팅과 지원사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쉽게 탈출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창원경제에 어떠한 위기가 오더라도 진흥원은 창원경제와 기업의 부흥을 위한 버팀목이 돼 2020년이 창원경제 대도약과 대혁신의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