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50%-1주’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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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HMM 제공

HMM이 지분 100%를 가진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의 지분 50%-1주를 프랑스의 세계 3대 글로벌 선사인 CMA CGM에 매각했다고 11일 밝혔다.

알헤시라스 항구는 유럽~남미 남북항로, 아시아~북미 동안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지브롤터해협 내 요충 환적 항만이다. 파산한 한진해운 지분 100%를 현대상선이 인수해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HMM은 직접 보유한 지분 전량을 CMA CGM에 매각했지만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보유한 50%+1주는 그대로 가져 대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세계적 선사인 CMA CGM에
SPC 통해 50%+1주는 보유
지중해·아프리카 영업망 확장

CMA CGM은 세계 3대 선복량을 가진 글로벌 선사로 중국 COSCO, 대만 EVERGREEN, 홍콩 OOCL과 함께 세계 2위권 얼라이언스인 OCEAN 얼라이언스를 이끌고 있다. HMM은 3위 얼라이언스인 디얼라이언스 소속이다. 다른 얼라이언스 소속임에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HMM은 TTIA에 대한 CMA CGM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터미널 수익성을 높이고, CMA CGM이 강점을 가진 지중해와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영업망 확장도 꾀할 수 있게 됐다. CMA CGM도 전략적 물류 거점을 활용한 영업망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북아프리카 시장과 가까워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에 기반을 두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까지 영업망을 넓혀 터미널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MM과 CMA CGM은 기업결합신고와 항만청 신고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 뒤 올해 4분기부터 조인트벤처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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