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미생물에서 수소 추출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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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연구진 관련 책자 발간 바이오수소 생산 원천기술 확보

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 NA1. KIOST 제공

탄소 배출이 없는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를 심해미생물이 만드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거기다 암모니아에서도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 새로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진은 2002년 남태평양 심해열수구에서 발견한 고세균 ‘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 NA1’을 활용해 바이오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을 담아, 해양과학 대중화 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시리즈 제35권 <작은 초능력자가 만드는 바이오수소>로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KIOST는 NA1 수소 생산 기작(2010년)과 에너지 생성 기작(2014년)을 잇달아 규명하고 2016년 NA1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수소 생산 균주 156T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올 1월 해양 고세균 이용 바이오수소 생산 실용화 기술 개발 사업까지 마무리 지어 세계 최고 수준 바이오수소 생산성과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조영석·윤창원 박사팀이 암모니아에서 고순도 수소를 추출해 전력을 발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암모니아는 같은 양의 액화수소보다 1.5배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고, 수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암모니아에서 수소와 질소를 분해하는 촉매와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분리막 소재를 개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것과 동시에 분리막으로 고순도로 추출할 수 있게 했다. 이 분리막을 활용함으로써 분해 반응 온도를 550도에서 450도까지 낮춰 에너지 소비 절감과 생산 속도 2배 향상을 달성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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