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길 막혔는데 연비가 ‘L당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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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 타 보니

토요타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지난 3월 출시한 토요타의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는 프리우스 모델 중에 가장 작지만 도심 주행이 많고 효율성을 따지는 이들에게는 제격이다. 최근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만났다. 시승 코스는 토요타 서울 서초전시장에서 팔당댐을 돌아오는 왕복 70km다.

차체는 전장 4060mm, 전폭 1715mm, 전고 1470mm에 축거(휠베이스) 2550mm다. 르노삼성의 콤팩트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QM3’보다 몸집이 작은 편이다.

도심 주행 효율성 높고 가속해도 ‘조용’
인테리어·편의장치 다소 미흡 아쉬워

운전석에 앉아 보니 최신 모델치고는 인테리어와 편의장치 수준이 다소 떨어졌다.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충전패드도 없었다. 계기판 디스플레이도 영어로 돼 있어 다소 불편했다. 그나마 대시보드 중앙 위쪽에 위치한 계기판에서 에너지 모니터, 충전·EV구간, 에코 스코어 등 에너지 효율을 포함한 각종 주행 정보를 알려줘 도움이 됐다.

가속 페달을 밟았더니 기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와는 달리 하부가 묵직하고 조용했다. 하지만 1.5L 가솔린 엔진에 최고출력 101마력, 최대토크 11.3kg·m의 제원표를 감안하면 고속주행은 다소 힘겨워 보였다. 디젤이 아닌 가솔린 엔진임에도 가속 때 다소간의 랙(지연)이 발생한 것도 의아했다. 시내 주행에서는 무난했다.

시승을 마친 뒤 계기판의 연비는 L당 21km대가 나왔다. 복합연비가 L당 19.4km인 점을 감안하면 잘 나온 것이다. 고속주행 구간이 많았던 시승 코스 곳곳에서 길이 막혔는데 오히려 하이브리드차의 특성상 연비에 도움이 된 것이다.

이 차의 장점은 효율성 외에 다양한 개성의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무려 12가지나 되는 외장컬러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이다. 작은 차체에 무려 9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판매가격은 2590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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