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 아베 ‘사임 가능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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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 도쿄의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마치고 총리 관저에 도착한 아베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속 재임 일수 신기록 달성을 앞두고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아베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대학병원에서 돌연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고, 일본 정가 일각에선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작년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 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오는 24일이면 연속 재임 일수 기준으로도 외종조부(외할아버지의 동생)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존 기록인 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예고 없이 게이오대병원을 찾은 데다 같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또 7시간 이상 검사를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은 확산했다. 총리관저 측은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는 것이라며 통상적인 검진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1년 만에 사임한 바 있어 일본 정가는 술렁이고 있다.

자민당의 한 의원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쓰러졌을 때 후계자로 모리 요시로 씨를 선택했다”며 “그때와 같이 정국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자민당의 한 의원이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날 전했다.

야당도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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