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없는 2승 류현진 ‘에이스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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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선발로 동반 출격한 류현진과 김광현이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18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선발투수로 동반 출격한 류현진과 김광현이 호투를 펼쳤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시즌 2승을 따낸 류현진(왼쪽)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의 투구 모습.  AFP·AP연합뉴스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고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볼티모어전 6이닝 1실점 호투
안타 4개 맞고, 삼진 3개 빼앗아
평균자책점도 3.46으로 내려
첫 선발 김광현, 성공적 투구
3과 2/3이닝 동안 1홈런 1실점
1회 연습용 모자 쓰고 등판
로진백 회수 되돌아가는 해프닝

8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안타는 4개를 맞았고 삼진은 3개를 빼앗았다. 무엇보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던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도 4.05에서 3.46으로 끌어내렸다.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마친 뒤 “다음 경기에선 볼넷을 기록하지 않겠다”고 한 자신의 말을 그대로 지켰다.

류현진은 1·2회 말 안타 1개만 허용하며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의 호투에 토론토 타선은 3회 초 견고하던 볼티모어 선발투수 알렉스 코브를 흔들며 4점을 쓸어 담았다.

3회 초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조 패닉의 연속 내야안타에 흐름이 토론토 쪽으로 기울었다. 1사 2, 3루에서 캐번 비지오의 포수 앞에 떨어진 느린 안타에 3루 주자 구리엘 주니어가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랜들 그리칙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호투하던 류현진은 4회 말 선두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하고, 1사 후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 내줬다.

5회 말을 삼자 범퇴로 막은 현진은 6회 말에도 1사 1루에서 산탄데르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는 6회 초 2사 1, 2루에서 그리칙의 적시타로 1점 추가했다. 9회 초에는 비지오가 좌중월 쐐기 2점 홈런을 날렸다. 토론토는 9회 말 1점을 더 내줬지만, 결국 7-2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도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광현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삼진은 1개를 잡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광현은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 갠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승패 없이 마쳤다.

김광현은 투구 수 57개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33개 꽂아 넣었다. 최고 시속 91.6마일(약 147㎞)짜리 포심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커브를 가미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김광현은 빅리그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긴장한 탓에 1회 연습용 모자를 쓰고 등판한 데 이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마운드에 둔 로진백을 가지러 되돌아가는 등 작은 해프닝을 벌였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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