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카톡, 이번 달 부산항 물동량을 알려 드립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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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해운·항만 관련 민원 대응과 통계 정보 제공을 위해 각 항만공사와 함께 운영 중인 PORT-MIS 첫 화면. 홈페이지 캡처 해양수산부가 해운·항만 관련 민원 대응과 통계 정보 제공을 위해 각 항만공사와 함께 운영 중인 PORT-MIS 첫 화면. 홈페이지 캡처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부산항 물동량을 카카오톡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부산항 물동량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BPA가 구축하고 있는 카카오톡 부산항 물동량 확인 시스템(이하 카카오톡 물동량 챗봇)이 구현되면 누구나 카카오톡을 통해 매달 부산항의 물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 접속해 부산항만공사 채널에서 ‘채팅 신청’을 하면 채팅 인공지능(AI)인 챗봇이 부산항 물동량 수치를 제공한다. ‘부산항 8월 물동량’을 입력하면 챗봇이 8월 물동량에 답장하는 식이다.


BPA, 카카오 물동량 챗봇 구축

채팅AI 통해 누구나 확인 가능

부산 스타트업 ‘채티스’ 기술 협력

시범운영 뒤 올해 안 공개 예정


BPA는 해양수산부 물동량 집계시스템인 PORT-MIS(포트-미스)를 바탕으로 부산항 지난 5년 물동량과 해외 주요 항만 물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BPA는 이달 중 직원을 대상으로 물동량 챗봇을 운영한 뒤 문제점을 개선해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올해 안으로 일반인에게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항 물동량은 현재 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 해수부 홈페이지 등에서 매달 확인할 수 있지만 접근성이 낮아 해운항만 현장에서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BPA는 항만업계와 일반인의 항만 물동량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톡 챗봇 시스템을 검토하게 됐다. 챗봇 시스템은 민간기업에서 고객 응대에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공기업에서 자료 공개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카카오톡 물동량 챗봇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BPA는 부산의 스타트 기업 ‘채티스’의 기술력을 접목한 챗봇 시스템을 구현하기로 했다. BPA 기본 데이터에 채티스의 기술이 뒷받침되면서 카카오톡 물동량 챗봇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시민에게 부산항을 알리면서 지역 스타트업 기업과도 상생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셈이다.

카카오톡 물동량 챗봇은 업무를 위해 매달 부산항 물동량을 확인해야 하는 해운항만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물동량 동향 파악 차원에서 항만연관산업체로부터 매달 수십 통씩 문의가 이어지지만 업체가 자체적으로 가공할 수 있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했다.

BPA는 매달 물동량 공개 시기가 되면 이어지던 터미널 운영사와 선사들의 문의가 줄어 통계 가공 등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부산 스타트업 기업인 채티스와 지역 협력, 상생도 카카오톡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추구하고자 했다”며 “최신 물동량 데이터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게 되면서 세계 물동량 4위 항만 부산항에 대한 업계와 시민들의 관심도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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