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과 갈망의 시대에 보내는 위무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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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과 22일 금정문화회관 무대에 오를 신은주무용단의 ‘파란(波瀾)Ⅱ’. 신은주무용단 제공

잃어버린 순수에 대한 향수, 인생의 파고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신은주무용단의 무용 공연 ‘파란(波瀾)Ⅱ’가 21일과 22일 이틀간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선 물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신은주무용단 ‘파란Ⅱ’ 21·22일 공연
2012년의 ‘파란’ 바탕, 재창조한 작품
“씻김·상생 통해 서로 위로가 되었으면”

안무를 맡은 신은주 대표는 “자연에 사계절이 있듯 인생도 파고를 넘는다. 한계를 만나면서 겪는 좌절, 실망감, 갈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연과 만남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창조적 삶도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란Ⅱ’는 2012년에 공연한 ‘파란’을 바탕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신 대표는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레퍼토리를 다시 한번 발전시키고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무용단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시대에 부응한 장르와 무대에 맞는 관점을 추가해 ‘파란Ⅱ’에는 무용수 13명이 무대에 오른다. 기존 작품의 6명에서 대폭 늘어난 숫자다. 작품 이미지에 맞춰 무용수가 실제로 물에 들어가 촬영한 영상을 더해 무대를 구성하는 실험도 선보인다.

‘잔물결과 큰 물결’을 상징하는 씻김과 상생의 새로운 춤 언어로 신 대표는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공연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 “어려운 때다.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는 시대며 갇힌 공간, 갇힌 건물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기다. 진정한 소통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이가 위로와 기운을 얻기를 바란다.”

▶‘파란(波瀾)Ⅱ’=21~22일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 051-626-3037.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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