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제1금고, BNK부산은행 단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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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부산시금고 쟁탈전이 의외로 싱겁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1금고 운영 금융기관 공모에 BNK부산은행 1곳만 신청서를 적어 냈다.

부산시는 18일 차기 시금고 지정을 위한 금융기관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제1금고(주금고)에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제2금고(부금고) 모집에는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2금고, 농협·국민은행 ‘2파전’
1금고 공개경쟁 위해 재공고 예정

부산시 주금고 쟁탈전이 부산은행의 단독응찰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이에 따라 시는 주금고 운영 금융기관 공개경쟁 지정을 위해 재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재공고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주일간이다.

부금고는 금융기관 2곳이 신청함에 따라 접수가 마감됐다.

시는 다음 달 1일 주금고 운영 금융기관 공모 재공고를 마감한 뒤 주금고와 부금고 심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주금고 운영 금융기관 재공고 절차에서도 추가로 신청하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심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시는 부산은행이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적격 여부를 따져 부산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상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다음 달 중순 금고지정심의위를 열어 차기 주·부금고 운영 금융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지정 결과 발표는 다음 달 말께로 예상된다.

지난달 열린 시금고 선정 설명회에는 부산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여럿 참가해 치열한 경쟁이 점쳐졌다. 그러나 결과는 주금고 단독 신청, 부금고 2곳 신청 등 금융기관 3곳만 뛰어드는 데 그쳤다. 바뀐 시금고 선정 규정 등으로 인해 금융기관들이 시금고 관리에 따른 득실을 더욱 신중하게 따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부산시 주금고는 부산은행, 부금고는 국민은행이 관리하고 있다. 시와 이들 금융기관과의 약정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차기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말까지 4년간 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주금고는 시 일반회계와 기금 관리를 전담하고, 부금고는 특별회계 관리를 책임진다. 올해 시 본예산 규모 총액은 13조 7804억 원에 달한다.

이현우 기자 ho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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