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준결승에서 골을 터트린 앙헬 디마리아(왼쪽)가 네이마르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이 독일 RB 라이프치히를 꺾고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PSG는 1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앙헬 디마리아의 1골 2도움 활약을 앞세워 라이프치히를 3-0으로 완파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3-0 완파
네이마르, 경기 후 유니폼 교환
방역 수칙 위반에 출전 불투명

이번 승리로 PSG는 1970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유럽 클럽대항전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옛 유러피언컵 포함) 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PSG가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에 진출한 것도 1997년 컵위너스컵 이후 23년 만의 일이다.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가 2011년 팀을 인수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은 지 9년 만에 PSG는 ‘유럽 챔피언’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PSG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면 ‘쿼드러플(4관왕)’도 달성하게 된다. PSG는 이미 이번 시즌 정규리그, 쿠프 드 프랑스(FA컵), 쿠프 드 라 리그(리그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PSG는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디마리아가 올린 크로스를 마르퀴뇨스가 헤딩 슛,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2분에는 디마리아가 추가 골을 터트렸다. 라이프치히의 수비 실수를 틈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공을 가로채 네이마르에게 찔러줬고, 네이마르가 감각적인 힐 패스로 문전의 디마리아에게 연결했다. 디마리아는 왼발로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11분엔 디마리아의 크로스를 후안 베르나트가 머리로 돌려 넣어 세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세 골에 모두 관여한 디마리아는 경기 후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황희찬이 이적해 관심을 모았던 유럽의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는 아쉽게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희찬은 이적 선수 등록 기간이 지난 뒤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어 이번 대회에는 뛰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선수와 습관적으로 유니폼 상의를 맞바꾼 네이마르는 방역 수칙 위반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네이마르가 라이프치히와 준결승전이 끝난 뒤 유니폼 상의를 교환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1경기 출장 정지를 당할 수 있어 결승전에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르면 유니폼 교환은 1경기 출장 정지와 12일 자가격리 징계 사안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