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 경남도 '섬가꾸기보좌관' "살고 싶은 섬·주민이 행복한 섬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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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경남도내 섬지역 주민을 만나러 다닙니다.”

올해 5월 경남도의 ‘섬가꾸기보좌관’으로 임용된 윤미숙 씨. 그는 “경남도지사 보좌관이라고 해서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각이 뭔지, 뭐가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하고 대책을 찾는다”면서 “그동안 수행했던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경남지역 섬마을 가꾸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동피랑 벽화마을' 만든 섬 전문가
전남 섬 재생사업 총괄 지휘 경험도
"생태여행 명소 개발 등 적극 추진"

윤 보좌관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남 통영시 소속 푸른통영21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 벽화마을 원조이자 현재까지도 연간 백만 명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조성사업’을 기획·총괄한 섬 전문가다. 또 통영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과 강구안 구도심 재생사업도 기획했다. 이런 전문성을 인정받아 윤 보좌관은 2015년 4월부터 2019년까지 전남도청과 신안군으로 자리를 옮겨 ‘가고싶은 섬전문위원’, ‘가고싶은 섬팀장’으로 근무했다. 이 과정에 전남 여수 낭도에서 강진 가우도, 고흥 연홍도 미술섬, 완도 소안도와 생일도, 보성 장도, 신안 반월박지도 및 진도 관매도까지 수 많은 ‘섬 재생사업’의 총괄책임을 맡았다. 전남 신안군 섬마을 가꾸기와 지역공동체 발전 실무책임자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5년동안 전남지역 섬을 가꾸는 작업에 몰입했지만 고향인 경남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러던 차 경남도가 올해 초 섬가꾸기보좌관(별정직 5급 상당)을 신설한다는 공고를 냈다. 윤 보좌관은 고향의 섬에 대한 그리움에 응모했고 임용됐다.

그는 “전국에서 전남 다음으로 경남이 섬이 많다”면서 “경남에는 806개 섬(유인도 77, 무인도 729)이 있다. 우선 유인도 중심으로 △공도화 방지 △정주권 확보 △생태여행 명소 개발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해 5월 보좌관 임용 후 그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은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매년 2개 섬을 공모로 선정한 후 3년간 최대 30억 원(도비 50%, 시·군비 50%)을 지원한다. 사업 목적은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소득향상, 주민취업, 생태여행 명소 육성 등이다.

그는 “섬가꾸기 사업으로 올해 2개 섬을 뽑는데 모두 23개 섬이 신청했다. 12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관심이 높다”면서 “이달 말까지 2개 섬을 선정하고, 섬 주민들의 피부에 닿을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 경남지역 섬가꾸기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한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1월 서부권개발국 균형발전과에 섬발전담당을 신설하고 섬가꾸기 보좌관을 임용하는 등 섬마을 가꾸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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