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부산디지털고의 이색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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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활용 지속적 반별 대항 개최

올해 부산 중구 부산디지털고등학교의 스포츠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느 때와는 달리 색다르게 진행되었다. 지정된 날짜에 진행하는 행사가 아니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반별 대항 체육대회로 구성한 것이다. 체육대회는 학생회가 주최했다.

부산디지털고 학생회는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학생들에게 활력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대회를 마련했다. 6월 24일부터 진행된 스포츠대회의 종목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코로나19를 예방하면서도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정해졌다. 그 결과 소수인원의 참여로 가능한 족구, 자유투, 제기차기 등 총 3개의 종목이 선정되었고, 반별 대표선수 선발과 연습의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선수명단의 취합이나 대진표 작성, 그리고 심판진의 구성 등 대회의 진행과 관련한 모든 일정은 학생회에서 주관해 학생회 역할이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는 평가다. 학생들의 호응도 또한 이전에 볼 수 없었을 정도로 높았다.

학생회장인 3학년 이재훈 학생은 “학생회가 주도해 스포츠대회가 즐겁고 재미있게 진행되어 너무 기쁘다. 이렇게 학교행사를 직접 기획, 운영하면서 학교의 진짜 주인은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체육대회는 보통 구기종목으로 종목이 한정돼 있고, 소수의 학생만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부산디지털고의 스포츠대회는 소수 학생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감염병도 예방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육대회였다.

이수경 부산일보 청소년기자(부산디지털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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