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수소 연료 선박’의 미래, 동남권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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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에서 LNG·수소기술포럼이 출범한다. 수소추진선 R&D 플랫폼이 들어설 부산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기공식. 부산일보DB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대응하고,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협력기구가 출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선박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조선소와 기자재 산업계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LNG·수소기술포럼’이 오는 28일 부산에서 출범한다.

‘LNG·수소 포럼’ 부산서 출범
조선·기자제 업체,대학 등 참여
기술 공유·개발, 국산화 협력
지역 기자재 업체 지배력 모색도

LNG·수소기술포럼은 LNG와 수소를 선박으로 수송하고, 연료로 활용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에 대한 공동 대응, 국산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관련 산업을 추진 중인 조선 3사를 비롯한 유관 기자재 업체, 대학과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다. LNG·수소기술포럼은 금속 소재, 단열 소재, 기자재 부품, 장비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워킹그룹 4개를 운영하고, 정례 회의를 통해 LNG와 수소 선박 관련 기술 공동 개발, 국산화 전략 모색, 관련 기술·안전 기준과 정책 개발·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밖에 기술 교류 학술대회와 워크샵을 열어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와 최신 친환경 선박 기술·제품 대외 홍보 활동도 계획 중이다.

현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포스코가 포럼 참여를 결정했고, 삼성중공업 등에서도 참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선보공업과 세진중공업, 한국카본 등 유관 기자재 기업들의 참여 의사 표명도 이어지고 있다. 28일 출범 이후 코로나19 진정세가 확인되면 9~10월 중 정식 출범식도 열기로 했고, 20명 이내의 정부·민간 위원으로 구성되는 포럼 운영위원회가 기술 공동개발과 국산화 사업 발굴·확정, 워킹 그룹 자문과 지원, 국가산업육성계획 제안 등의 역할을 맡는다.

포럼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이제명(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센터장은 “LNG·수소기술포럼은 현재의 LNG, 그리고 미래의 수소 선박 시장에서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의 지배력을 넓히고, 상생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선소와 기자재 기업들로부터 기술 동향 공유와 공동 기술 개발, 국산화 등을 함께 추진할 포럼을 만들면 좋겠다는 강력한 요청이 있어 정부 지원을 받는 수소선박기술센터 역할에 바탕을 두고 포럼 구성에 나서게 되었다” 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 이상준 과장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산업부가 지원하는 친환경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구축사업 수행 주관기관인데, 본 사업 수행과 포럼 운영을 연계시킨다면 친환경수소연료선박 기술개발과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이 포럼이 조선·기자재 업계 기술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향후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시장을 국산화 기술로 주도하는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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