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해외여행 대신 농촌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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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전년 동기보다 4분의 1로 줄었고 하루 평균 이용객은 98%나 줄었다고 한다. 이렇듯 해외여행의 길이 막히다 보니 휴가철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국내 여행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올해는 자연과 함께 여유로움과 느긋함을 느낄 수 있는 농촌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거리두기 제한 때문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여행지에서는 제대로 휴가를 즐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농촌처럼 탁 트인 야외에서 새소리를 듣고 풀냄새를 맡으면서 그동안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여행이 더 낫지 않을까?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농촌체험마을 43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농촌체험마을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67.7% 줄었다고 한다. 농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럴 때 도시 사람들이 농촌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서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농촌관광상품을 이용한다면, 농촌 사람들은 소득을 올릴 수 있고, 도시 사람들은 자연을 통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농촌이 지니고 있는 자연의 힘, 이 힘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농촌은 식량공급 기능과 함께 환경보전, 전통사회와 문화보전 등 다원적 기능으로 가지고 있다.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농촌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보자, 코로나 블루로 모두 힘든 요즘, 농촌의 힘은 우리 모두에게 웃음을 전해줄 것이다. 안상준·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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